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투자 소식 이후 급등세를 보여 왔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5억 달러(1조660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도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1일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도 이날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설 사업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를 사상 처음 승인했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 12일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 회사인 ‘퍼퍼스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해만 해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공상에 가까워보였지만 이제 그같은 예상은 실현 가능한 것이 됐다. 일부에서는 연내 10만달러에 간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튤립'으로 불리기도 한다. 17세기 유럽 경제를 쑥밭으로 만들었던 네덜란드 튤립 투기처럼 심각한 거품일 수 있다는 것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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