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키지로 제주여행 나선 관광객 일행 4명 중 3명 확진

17일 5명 추가 감염…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553명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2021.2.10/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패키지 상품으로 제주여행을 한 관광객 일행 4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하루 동안 1062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이 중 5명 5명(제주 549~553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하루에 신규 확진자 5명이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과 8일·20일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다. 2월 들어서는 처음이다.

제주지역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1.28명(2월10~16일, 9명 발생)을 기록하면서, 확진자가 없거나 1명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7일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8일 오전 11시 현재 1.42명(2월11~17일, 10명 발생)으로 늘었다.

2월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3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55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

신규 감염자인 549번은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14일 제주에 거주하는 또 다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주에 왔으며, 16일 서울에 있는 가족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검사에 나섰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입도 후 가족의 집에 주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550번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34번의 접촉자다.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551번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온 관광객이다. 이 확진자는 자신을 포함해 가족 4명과 함께 6~8일 패키지 상품으로 제주를 여행하던 중 일행 1명(538번 확진자)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격리 중 미각 소실과 코막힘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 패키지 여행 일행 4명 중 3명(538·542·551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가족인 552·553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제주에 왔다. 제주여행 중 17일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552번 확진자는 발열·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고, 553번 확진자는 별다른 증상 발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제주안심코드, 현장 CCTV 분석 을 통해 세부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9명(서울 중랑구 확진자 1명·용산구 확진자 1명 포함)이다.

자가 격리중인 자는 모두 449명(확진자 관련 접촉자 249명, 해외 입국자 200명)이다.

[e-mail]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