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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다시 공은 기금위로..포스코 운명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19:00

수정 2021.02.19 19:00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흥식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 부위원장 뒤로 전국금융산업노조, 금속노조, 택배노조, 참여연대 등 회원들이 국민연금에 대해 주주권 행사 촉구 등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1.01.29.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흥식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 부위원장 뒤로 전국금융산업노조, 금속노조, 택배노조, 참여연대 등 회원들이 국민연금에 대해 주주권 행사 촉구 등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1.01.29.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19일 최종적으로 포스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기업으로 꼽힌 7곳 대상 경영권 개입 관련 "수탁위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7곳 대상 사외이사 추천이 골자인 주주제안 안건을 재상정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탁위는 가이드라인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제안을 하게 되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의 신뢰성과 투자대상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찬진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기금위원 7명은 지난달 기금위에 ESG 문제기업으로 본 7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포스코, CJ대한통운,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삼성물산 등 기업이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973만4745주를 보유해 지분 11.17%로 최대 단일 주주다.

기금운용위원회가 24일 사외이사 등의 주주제안을 하게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주제안은 주주총회 6주전까지 주주제안서가 대상기업에 도달해야 되서다.
주주제안 기한은 휴일을 고려하면 삼성물산, KB금융, 하나금융이 지난 5일까지였고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포스코는 10일까지였다. CJ대한통운은 16일까지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가 산업재해·직업병·환경오염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돼버렸다"며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투자 책임 원칙)를 제대로 시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산재가 많은 포스코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방치한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해 '문제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키도 했다.


이에 대해 박래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독립적인 기구로서 존재해야 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두고 정치권에서 무언의 압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정치적인 레버리지 수단이 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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