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창 ㈜언맨드솔루션 CTO, 19일 제주이밸리포럼서 주제발표
자율주행 고도화로 상용화 가속…자율주행택시 사람 대신 ‘투잡’
자율주행 고도화로 상용화 가속…자율주행택시 사람 대신 ‘투잡’

[제주=좌승훈 기자]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의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는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는 무인 자율주행기술의 언택트 서비스의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언맨드솔루션의 문희창 CTO(최고관리기술임원)는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30차 제주 Smart e-Valley포럼(이밸리포럼)’에서 ‘스마트 시티에서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주제 발표를 통해 공유경제 시대의 자율주행모빌리티 상용화를 전망했다.
문 CTO는 “군사적 용도로 개발된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산업과 로봇산업 등에 도입되기 시작해 현재 2~3단계 수준에 와 있다”면서 공유경제 발달할수록 자율주행모빌리티 상용화가 가속화된다고 주장했다. 레벨3의 자율차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다. 주차나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의미한다.
문 CTO는 특히 “세계 자율주행 버스시장은 2022년쯤 시장이 형성돼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미화 724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곧 자율주행모빌리티가 상용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유경제가 발달하면서 자율주행모빌리티는 ‘서비스’ 개념으로 교통과 물류·소방·청소· 방역·농업· 건설 등 분야로 퍼지고 있다”면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도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택시·셔틀·대여 등 공유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소유자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무인으로 ‘라이드쉐어링’하게 돼 새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21년 비대면사회의 10대 미래 유망기술 중 하나로 ‘자율주행 기반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 교통약자 이동 지원·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창출
특히 공유경제 시대에 자율주행모빌리티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재화나 공간, 경험과 재능을 다수의 개인이 협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온라인 기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일컫는다
정부도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동 지원 ▷실시간 수요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국민 안전을 위한 긴급차량 통행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이밸리포럼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연합회제주가 주관했다.
한편 자율주행 로봇업체인 ㈜언맨드솔루션은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NIA)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에서 농어촌형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셔틀 활용 운행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과 커스터마이즈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심으로 제주 뿐 만 아니라 서울·세종·대전 등에서도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에 나섰다. 매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도 참가해 자율주행 실증 체험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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