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자 1호 접종 유력한 가운데
세르비아, 남아공은 총리·대통령 1호 접종
1호 백신 접종자 놓고 정치권은 싸움만
[파이낸셜뉴스]
세르비아, 남아공은 총리·대통령 1호 접종
1호 백신 접종자 놓고 정치권은 싸움만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
이번주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1호 접종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신년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코로나 백신 1호 접종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1호 접종자를 놓고 정치권의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오늘 22일 정부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예정돼 있다.
또 같은 날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이 도착해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가운데 첫 접종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가 원수가 첫 접종자로 나선 사례도 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는 총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도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첫 접종자로 나섰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며 유 전 의원을 맹비난했다.
정 의원의 글에 이번엔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21일 SNS를 통해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면 국민은 실험 대상이란 말이냐"고 적었다.
한편,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이 백신 1호 접종자가 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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