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개발한 백신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
[파이낸셜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특별한 변수가 없다는 전제 아래 내년 초면 코로나19 국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장관은 2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백신 치료제와 관련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내년 초에는 국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상1상 이상으로 나와있는 것이 있고, 제약사 일정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임상3상이 돼 내년 초에는 신청해서 제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하는 로드맵이 있다"고 말했다.
국산 백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외에도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확보로 꼽았다.
최 장관은 "백신의 경우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르고 바이러스도 변이가 많이 생겨 해외에서 개발한 백신에 의존할 수 없다"며 "새로운 감염병이 오게되면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데, 우리가 끝까지 지원해서 개발하면 새로운 감염병, 변이에 독자적으로 훨씬 빨리 대응할 역량이 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에 대해서는 당초 기대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최 장관은 "데이터 댐과 관련해 단순히 일자리 창출만 봐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정도로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며 "데이터 댐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들은 신산업 등에 많이 활용되고 실제 여러 기업이 활용하고 있어 일거양득이었다"고 했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 초기 소비자들로부터 고가로 비판을 받던 요금제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개선이 됐다고 봤다. 최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상당히 노력해서 5G 요금제가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아직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인 역점 분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언급됐다. 최 장관은 "코로나 때문에 주춤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AI와 AI 반도체"라며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AI 반도체도 잘 가고 있고, 제가 역점을 두고 하는 것이어서 여기 있는 동안 발판을 잘 마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사업자의 음악저작권료 갈등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답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최 장관은 "OTT 사업자, 음저협, 음악인협회 등 모두가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야는데, 문체부와 협의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서는 문체부와 협업을 해야할 문제이지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