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0만원에 노 전 대통령 모독한 BJ 박호두 “생각짧았다..기부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3 10:27

수정 2021.02.23 16:12

사진=BJ박호두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BJ박호두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생방송 도중 고 노무현 대통령 모독하는 일베 영상을 내보낸 아프리카TV BJ박호두가 고개를 숙였다.

박호두는 23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제가 100만원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았다”며 “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후원받은 100만원은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글을 끝맺었다.

박호두는 이날 비트코인 관련 생방송 진행 도중 일베로 추정되는 한 시청자로부터 “100만원 쏘면, ‘노이유’ 영상 3분 풀버전으로 그냥 틀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박호두는 먼저 100만원을 후원하라고 했고, 실제 입금을 확인한 후 다른 시청자들에게 “불편하면 잠시 나가달라”고 말한 뒤 영상을 3분 송출했다.

노이유 영상은 극우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제작된 것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와 가수 아이유의 노래 ‘좋은날’ 음원의 합성물이다.
“그냥 죽은 척 수사를 중지할까”, “논뚜렁 앞에서 들키지 않도록 또 깊이 묻어” 등 노골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개사된 노래가 나오는 영상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 정치적 이념을 떠나 고인 능욕하는 영상을 틀다니”, “고작 100만원에...”, “사자명예훼손 아닌가”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형법 제308조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BJ박호두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BJ박호두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