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합의에 비추어 볼 때, (최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포함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과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상호비방 금지" 등을 근거로 최 장관의 발언을 비판한 것.
그러면서 가토 장관은 일본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제네바 국제기관의 일본 정부 대표인 야마자키 준 대사가 한국 측에 의사 표시를 했다. 답변권 행사로 우리 입장을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차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국면에서의 성폭력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맥락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언급했다. 최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위안부' 피해는 보편적 인권에 대한 문제로 설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강조, 생존자들이 90대의 고령에 접어들었단 점도 설명했다.
때문에, 보편적 인권의 측면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과도한 반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한일 합의 이후 국제사회 공식 석상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2018년부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거론해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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