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월 가계대출 금리 상승...주담대 상승폭 1년만에 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6 12:00

수정 2021.02.26 11:59

한은,  '2021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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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2%로 전달(2.74%)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전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하다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1월 대출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며 "기업대출에서 대기업 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월 가계대출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하락 및 일부 은행의 고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전달 상승폭(0.07%)보다 다소 상승폭은 줄었다. 그러나 주담대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하고 보금자리론도 0.1%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집단(0.14%포인트), 보증(0.01%포인트) 대출금리도 올랐다. 실제 주담대 금리는 전달 0.03%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0.04%포인트로 상승폭이 더 확대돼 2.63%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2.64%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상승폭도 2019년 12월 0.09% 이후 1년만에 가장 컸다. 보금자리론 12월 최저금리가 0.1%포인트 인상된 영향이 컸다.

전달 크게 상승했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일부은행의 군인, 공무원, 교사 등 고신용 차주가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이 0.1%포인트 크게 하락해 지난해 6월 0.21%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리는 2.41%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시장금리 하락 및 우량기업 대출 취급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중소기업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정기예금 단기비중 늘어나면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이 0.04%포인트 내리는 등 0.05%포인트 하락했다.

1월말 잔액 기준 수신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하고 대출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가 상호저축은행이 0.09%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2%포인트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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