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왜곡 논문이 이달 출간되지 않을 전망이다. 출판사측은 일단 램지어의 반론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의 에릭 헬런드 편집장은 램지어에게 이달 31일까지 문제의 논문에 대한 학계의 지적에 반론을 요청했다. 앞서 램지어는 IRLE 3월호에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게제하기로 하고 지난달 초록을 공개했다가 위안부 관련국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램지어는 논문에서 한국인 위안부가 자발적인 계약을 통해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각국 석학들은 램지어가 근거 없이 논문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2일 보도에서 IRLE가 램지어에게 문제의 계약서가 실재하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램지어의 논문은 철회된 것이 아니며 학술지 측에서 승인하면 뒤늦게라도 출간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학술지가 램지어에게 약 5주의 소명기한을 줬다며 이례적으로 길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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