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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초중고 디지털수업 차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3 14:49

수정 2021.03.03 16:57

초고속 와이파이  미 설치
지난 2월까지 70% 목표했으나 7% 설치 그쳐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정부가 디지털수업을 위해 지난 2월까지 각급 학교에 설치하기로 했던 초고속 와이파이 무선망이 인천지역에는 7%만 설치돼 수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학교 543개교(신설학교 8개교 포함)에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개학일이 지났는데도 설치가 완료된 학교는 고작 37개교(6.8%)에 불과하다.

시교육청은 수업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2021년 3월 개학 전까지 전체학교의 70%에 달하는 380개교에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으나 사업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밟는데 3개월을 허비하고 실제 계약은 지난해 12월에야 체결했다.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공사는 케이블만 설치한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선공유기 설정(AP) 설치하고 개통팀이 들어가 AP를 개통해야 사용할 수 있어 설치작업을 완전히 끝내고 사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이 외 나머지 학생들은 격주 등교수업을 하고 있어 평일 낮 작업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시교육청은 야간작업과 주말작업 등을 진행해 오는 6월말까지 당초 목표치인 전체학교의 70% 학교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나머지는 여름방학 동안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가정에서 실시하는 원격수업에는 지장이 없지만 학교 내에서 무선망을 통해 실시하는 패드수업(디지털수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급 학교에서 사용하는 개별 소형 무선공유기는 통신 속도에 제약이 있고 여러 명이 접속했을 때 통신이 끊기는 등의 문제가 있다. 결국 이는 학생들이 받을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재료와 작업인력 등이 부족한 것도 공사 지연의 원인이 됐다”며 “앞으로 야간과 주말에도 작업해 오는 6월까지 70%를 완료하고, 여름방학 기간 전체 학교에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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