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주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또다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쿠데타 이후 시위와 관련해 벌써 약 30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3일 보도에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날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이 발사되었고 37세 시위대와 19세 시위대가 각각 가슴과 머리에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과 민정 복원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3일에도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등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매체들은 군경이 양곤과 만델레이 지역에서 고무총과 최루탄, 섬광탄 등을 시위대에게 발사했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고 수십명이 체포되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시위대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의 일요일'로 불렸던 지난달 28일에는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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