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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찾은 김의겸, 흑석동 질문에 "끝난 사안가지고 왜 질문"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08:00

수정 2021.03.04 08:00

열린민주당 김의겸 당시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해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열린민주당 김의겸 당시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해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를 찾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김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그제 밤 김 의원으로부터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감이 안 났다.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실감이 난다"며 "현직 국회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은 건 헌정사상 처음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서는 것이 객관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민주개혁 세력,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불쏘시개가 될지언정 한 몸 던지겠단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

이어 "앞으로 2주 또는 3주 동안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에 집중 조명이 쏟아질 텐데, 김 의원과 박 후보의 긴장감 높은 토론을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라며 "김진애를 뚫고 나간 박영선과 김진애를 돌아서간 박영선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자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어디까지나 김 후보의 보좌진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직 제가 정식 등원한 것도 아닌 보좌 입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취재진이 '국민의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의혹에 답변해달라'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이 나서 "끝난 사안을 가지고 질문하는 건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김 전 대변인은 국회에 입성해 '언론 개혁'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시대적 과제가 언론 개혁이므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키고,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서 언론 개혁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달 8일까지 의원직 승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의 여권 단일화 일정에 대해 "여의도 문법에 맞지 않는 사퇴 선언을 하다 보니 민주당 내부와 박 후보 측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3월 18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전제하면 제가 제안한 3번의 토론, 스탠딩 자유토론 등이 가능할 거다.
규율은 아직 협의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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