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소 54명 사망.. 탄압 멈춰야"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얀마 군부에 살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유엔 인권사무소가 확인한 수치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유엔 측 설명이다. 부상자도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 과정에서 최소 수백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쿠데타 이후 1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최근에는 언론인도 29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하루에만 최소 700명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시위가 쿠데타 이후 전국 537곳에서 일어나 실제로 억류된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봤다.
바첼레트 대표는 "현재와 과거에 가해진 심각한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군지도부에 책임을 물으려는 국제적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금은 정의를 위해 형세를 역전시키고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군부의 옥죔을 끝장낼 때"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아웅산 수치의 문민 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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