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지분 5.14% 보유...상장 첫날 ‘따상’이면 최대 21배 수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T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네오이뮨텍이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664.65대 1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네오이뮨텍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총 공모 증권 수의 25%인 375만DR(증권예탁증서)에 대해 24억9242만1670DR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9조465억8216만원으로 집계됐다.
네오이뮨텍은 지난달 23일과 24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밴드(5400~6400원) 상단을 초과한 75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은 국내외 총 1496개 기관이 참여해 1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네오이뮨텍은 이달 중순 코스닥에 상장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7385억원이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14년 제넥신으로부터 분사돼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다. 회사가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은 제넥신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NT-17'이다. 네오이뮨텍은 북미, 중미, 남미, 유럽 시장에서 NT-17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신약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해 암세포를 사멸한다.
NT-17은 기존 항암치료제와의 병용투여시 치료율이 대폭 올라가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네오이뮨텍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CHECK-7' 프로그램을 통해 머크의 키트루다와 고형암 대상 병용투여 임상2a상을, 로슈의 티센트릭과 피부암 대상 병용투여 1b·2a상, 비소세포폐암 대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BMS의 옵디보와 위∙식도암 대상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네오이뮨텍이 제넥신에서 분사된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와 지분 5.14%(총 투자금액 47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7500원)의 2배로 결정된 뒤 주가가 상한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시가총액이 1조92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상장 첫날 기준 투자수익이 최대 20.9배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0년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이익이 늘어났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에도 네오이뮨텍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진단업체 루닛, 단백질신약 개발사인 G.I Innovation(지아이이노베이션), AI∙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기업 스탠다임, 단백질기반 항암제 개발사인 이스라엘 카 메디칼(KAHR Medical), 싱가포르 항체신약 개발사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e북∙웹툰∙웹소설 플랫폼 리디북스, 공기질 측정 센서업체 삼영에스앤씨 등 10여개가 넘는 유니콘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국내외 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올해 많은 피 투자기업들의 국내외 상장이 예정돼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수익모델을 이미 구축했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펀드 운용규모(AUM)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도 점차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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