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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엔바이로스위트 지사장 "환경 빅데이터로 ESG 경영 해법 찾아요"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9:25

수정 2021.03.11 19:25

종합 환경분석 서비스 전파
이영광 엔바이로스위트 지사장 "환경 빅데이터로 ESG 경영 해법 찾아요" [fn이사람]
"기업들도 이젠 환경 분석 데이터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동반성장할 수 있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필수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전 세계 공항과 관공서, 군부대, 제조업체들은 소음과 악취 제어 등으로 환경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문제가 수익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제고되면서 관련 데이터를 포함해 측정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 수질, 먼지 측정 모니터링을 비롯한 실시간 예측 소프트웨어(SW)·측정 장비 영업을 총괄하는 엔바이로스위트(Envirosuite)의 이영광 한국지사장(사진)은 "날씨, 온도, 풍향, 소음 등을 얼마나 잘 분석해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친환경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소음이나 악취, 미세먼지도 분석하고 기업들이 배출하는 오염물질, 오염수 현황도 모니터링해 빅데이터를 추출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와 향후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예측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환경 데이터 분석에 대한 국내 수요도 꽤 높은 편이란 게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친환경 경영이 말이 쉽지, 환경보호를 위한 비용 부담과 평판관리 리스크가 꽤 크다"면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민원 실태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데도 너무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할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내외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무엇보다 환경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보다 매우 다루기 복잡하고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학을 거쳐 IT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이 지사장은 자신의 경험에 환경분야까지 접목,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지사장은 "회사 연 매출이 지난해 30억원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장은 "회사가 인수합병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사들이 우리 서비스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회사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고객사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신뢰를 회복하면서 재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엔바이로스위트는 지난 2018년 캐나다의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업체 오도테크를, 2020년에는 덴마크의 소음·진동 분석업체 브루앤케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대기, 수질, 먼지 측정 분석에 주력하던 엔바이로스위트는 종합 환경분석 서비스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공하게 됐다.


해외에선 영국 템스강 수도공사와 중국 베이징 폐수처리장, 캐나다 밴쿠버 시청,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등 전 세계 40여개국, 500개 이상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환경분석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지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며 "아직 소음분야에 고객사가 집중됐지만 점차 악취나 수질, 대기 분야로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향후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로도 영업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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