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재산 절반 기부 ‘더기빙플레지’ 첫 플랜 발표
외식업 사장 의료비 및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급
[파이낸셜뉴스]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부부(사진)의 첫 기부 계획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더 기빙 플레지'를 통해 개인 재산 절반 이상 기부 계획을 밝힌 김 의장 측은 우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를 지원하는 한편 외식업 사장 대상 의료비 지원과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첫 기부액 규모는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외식업 사장 의료비 및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급

김 의장은 12일 개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학창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목욕탕에서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참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다”면서 “월급이 아닌 하루하루 매출이 중요한 외식업 사장님들께는 이런 일은 참으로 힘듭니다”라고 이번 기부 활동 배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시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또 최근 대학 장학금 지원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는 국내 대학이나 해외 명문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일부 형편이 좋지 않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멀기만 한 꿈이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의 꿈을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환원 첫 시작으로는 교육불평등 문제와 외식업 사장님들의 지원으로 준비했다”며 “어떤 곳에 지원할지 참 선택이 어려웠지만 우선은 기존에 했던 우아한영향력선순환기금(교육불평등문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고독사문제), 라이더 의료비 지원기금 등에 집중하면서 공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사업에 집중해서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 환원이 5000억원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의장이 밝힌 첫 기부계획 내용.
1. 외식업사장님들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외식업을 하시다 급작스런 사고나 질병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원 기금을 마련합니다. 외식업 사장님들 중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힘이 되길 바랍니다.
대상 : 모든 외식업사장님 (배민 광고주 여부 무관)
실천 방식 : 5년에 걸쳐 사재 출연 100억원 기금마련,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 예정
2. 외식업사장님들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외식업 사장님들의 자녀들을 위해 국내외 대학 장학금을 마련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 합니다.
대상 : 모든 외식업사장님 (배민 광고주 여부 무관)
실천 방식 : 5년에 걸쳐 사재 출연 100억원 기금마련,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사랑의열매와 기부자맞춤기금으로 진행 예정
3.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 지원
디지털시대에 정보격차와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사양은 i5급으로 삼성 이온2와 엘지 그램시리즈로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량 확보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엘지와 삼성 임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대상 선정과 실무는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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