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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북직원 원정투기 정황.."친인척, 동네주민도 다 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08:08

수정 2021.03.16 10:14

경기 분당구 LH경기지역본부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경기 분당구 LH경기지역본부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직원들이 친인척과 동네주민까지 동원해 ‘광명·시흥 원정투기’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땅을 LH 전북지역본부 직원과 그의 친친적은 물론 동네주민이 연이어 매입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2018년 2월 LH전북 직원 A씨가 부인과 함께 사들였고 같은 날 바로 옆에 있는 2600㎡ 땅도 거래됐다.

이땅은 8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명이 함께 샀다. 이 중 3명은 이름이 비슷한 것을 보면 자매로 추정된다.
자매로 추정되는 3명은 LH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직원 B씨의 친인척으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 2019년 12월 부인과 함께 노온사동 땅을 사들여 경찰 수사 대상에 올른 인물이다. 부인은 B씨의 육촌형이자 전직 LH직원이기도 한 C씨와 함께 불과 1㎞가량 떨어진 또 다른 땅도 샀다.

불과 1~2년 사이 LH전북본부 직원뿐만 아니라 부인을 포함해 친인척들까지 광명과 시흥 신도시 개발 예정지 땅을 연이어 매입했다. 특히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까지 원정 투기에 뛰어든 정황이 포착됐다.

B씨의 친인척인 세 자매가 땅을 산지 불과 한 달 뒤, 2㎞정도 떨어진 노온사동 땅을 4명이 쪼개기 방식으로 사들렸다. 이들 4명의 주거지는 모두 전북 전주다.
서류상 2명은 직원 B씨 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네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부터 동네주민까지 광명·시흥 신도시 원정투기로 의심되는 곳만 모두 7필지, 시세로는 약 40억원이 넘는다.
지난 12일 오전 9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LH전북본부장을 지낸 고위 간부의 재직 기관과 직원들의 투기 시기가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경찰은 간부가 의혹에 연루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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