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수미산장' 김현숙이 이혼 사유를 털어놨다. 또 그는 과거 두 번 사기 당한 경험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에서는 김현숙이 절친한 배우 전수경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방송('아내의 맛')을 같이했는데 몇 개월 후에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뜬금없어서"라면서도 "마음이 안 좋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수미는 "이미 그때부터 사이가 안 좋았는데 막판이라 출연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현숙은 "사람마다 단계가 있지 않나"라며 "순간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사람이 좋을 수만은 없고 나쁘기만 할 수도 없다"며 "그전에 켜켜이 쌓인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수경도 "저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주변 사람은 친해도 아무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전수경은 "제가 그래서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게 혼자 아파하는 스타일이지 주변에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은 "가족 얘기라 조심스러웠다"며 "그분도 그분의 프라이버시가 있다"면서 "저 때문에 방송에 노출이 돼서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러웠다"고 배려했다. 또 그는 "아무리 힘들었어도 지켜줄 건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고, 김수미도 "그래도 아이 아빠잖아"라며 수긍했다.
김수미가 아이의 나이를 묻자 김현숙은 "아들인데 7세"라며 "아들이 아빠를 찾는데 자연스럽게 얘기해주고, 보고 싶다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받아준다"고 이야기했다. 김수미도 "요즘 아이들은 빨라서 알지도 모른다"며 "아이 상태를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김현숙은 시청자들에도 "아무도 몰랐었기 때문에 더 많이 놀라신 것 같더라"며 "나름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명수도 "부부 일은 부부 밖에 모른다"고 거들었다.
전수경은 "소식 듣고 알고 싶었던 건 속이 후련한 건지 마음이 아픈 건지 궁금했다"고 말했고, 김수미도 "얼마나 고민 많이 하고 결단 내리기 힘들었겠나"라고 걱정했다. 김현숙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현숙은 "지금 제주도에 혼자 산다"며 "저는 일을 해야 하니까 감사하게도 밀양에서 부모님이 돌봐주신다"고 전했다.
김현숙은 과거 사기를 당했던 경험도 고백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조금 욕심을 부렸다"며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벌 수 있을 때 고정 수익이 나오게 해야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사기꾼은 DNA가 다르더라"며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모르는 사람에게 당할 리가 없지 않나, (사기꾼들은) 정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마음 아픈 게, 돈보다 마음을 다친 게 너무 힘들더라"며 "두 번째 당했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 번째는 동료의 남편이었는데 너무 믿어버렸다"며 "(첫 번째 사기당한걸) 위로해준답시고 접근했고 제주도에 가자마자 사기를 당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현숙은 "그래서 제주에서 옥살이, 귀양살이하듯 지냈다"며 "저는 누구한테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식음을 전폐하고 석 달 동안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잤다"면서 "그때도 유일하게 살아야 한다, 살아나야 한다고 만든 사람은 아들이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그런 일 당하면서 좋은 건 사람이 걸러지더라"며 "그런 일 당하고 나서는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나를 위해 살자 했다, 나쁜 일 겪고 깨달음이 있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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