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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도전' 임성재, 혼다클래식 첫날 공동 15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9 14:53

수정 2021.03.19 14:53

9언더파 선두 존스, 7타차 추격
'부진' 노승열, 이븐파 43위 선전 
임성재. /사진=올댓스포츠
임성재. /사진=올댓스포츠
[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무난한 출발을 했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G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9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맷 존스(호주)에 7타 뒤졌지만 공동 15위다.

난코스로 선수들을 괴롭히는 '베어트랩(15~17번홀)' 공략이 돋보였다. 15번(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17번홀(파3)에서도 벙커 턱에 걸렸지만 두 번 모두 깔끔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7번홀까지 1타를 줄이고 있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샷을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퍼터로 이글을 노리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회심의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춰 서는 바람에 버디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린 적중률이 50%에도 못미쳤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난조였으나 발군의 쇼트 게임과 퍼트를 앞세워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앞서 출전했던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한 노승열(30)은 공동 43위(이븐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4번홀까지 3타를 잃고 있던 노승열은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홀에서 두 번째샷을 핀 1.6m 지점에 떨궈 잡은 회심의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대회 전까지 3개 대회서 연속해 컷탈락한 안병훈(30)은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과 함께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시니어 투어를 겸하는 최경주(50·SK텔레콤)는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6위, 강성훈(34·CJ대한통운)은 무려 6타를 잃어 공동 125위로 밀렸다.

지난 2014년 휴스턴오픈이 PGA투어 유일한 우승인 존스는 이날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샷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61타는 2012년 대회 2라운드에서 브라이언 허먼(미국)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존스는 "안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면서 "이렇게 잘 친 줄은 18번홀에서 스코어보드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애런 와이즈,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선두에 3타 뒤진 6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54세의 노장이자 오는 9월에 열리는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4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2경기 연속 준우승 등 4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48세 노장 리 웨스트우드(영국)도 이븐파 70타를 쳐 상위권 입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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