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드메르'에 청약 몰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에 들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롯데캐슬 드메르 청약이 수십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한 레지던스 청약 특성상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팔기 위해 투자하는 이른바 '단타'(단기투자)족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롯데캐슬 드메르에 대한 1차 청약 절차가 마무리됐다. 청약 당첨자는 오는 25일 발표되며 27일~4월2일 7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드메르는 대출이나 재당첨 제한,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고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17~18일 롯데캐슬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청약에는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드메르 청약 신청자가 이틀간 19만명을 넘어섰으며 총 1221실 모집에 42만건이 넘는 신청건이 접수 돼 평균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급기야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드메르 청약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시공사와 분양대행사 측에서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분양하는 드메르는 부산오션파크가 시행위탁사, 롯데건설이 시공, 지우알엔씨가 분양대행사를 맡고 있다.
수십만명의 청약 소식이 전해지자 드메르 청약자들은 기대를 나타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드메르 예비입주자 모임인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는 주변 시세를 반영한 드메르 예상 프리미엄 관련 글이 올라왔다.
가장 인기를 끈 3군(90A, 90A-1, 90B, 91)의 프리미엄은 최고 2억원에 달했으며 펜트하우스로 구성된 4군(314, 335)의 프리미엄은 2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1군(45A, 45B, 46A, 46B, 46B-1) 저층 예상 프리미엄도 500만~1000만원에 달하며 고층은 2000만원이 예상된다고 나온다. 2군(71A, 71B)도 저층 비조망이 3000만원, 고층 조망이 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부터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도입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월 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업 신고가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 이미 주택 용도로 쓰이는 시설에 대해선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으로 안내하고 행정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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