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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朴 ‘대선급 지원’… 안철수 합류 吳 ‘중도 러브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4 18:29

수정 2021.03.24 18:29

勢불리는 박영선·오세훈 캠프
박영선, 이재명과 재난금 등 공감
조명래·강경화 등 前장관들 합류
오세훈, 안철수·금태섭 지원사격
나경원·유승민 등 보수 대연합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여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25일) 전날인 24일 저마다 본게임을 앞두고 캠프 정비와 주요인사들의 합류가 이어지는 등 마지막 채비로 분주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당장 정치 지형도 변화는 물론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도 커지는 형국이다.

■안철수·금태섭, 오세훈 캠프 합류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범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오 후보는 두사람의 합류로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해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도 국민의힘 선대위회의에서 "전통적 야권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캠프에 김성태·나경원·유승민·오신환·김무성 등 보수 계파 대부분을 아우르는 '보수 대연합' 메시지를 던졌다.

아울러 대여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그는 선대위회의에서 "박영선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 2'라고 정의한다"면서 "(민주당이) '성추행당'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영선, 이재명과 '산책 회동'

일찌감치 전직 장관 등 주요 거물급 인사들까지 참여를 독려해 '대선급 캠프'로 불리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여권 대선 주자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산책 회동'에 나섰다.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는 만큼, '우연한 만남'을 명분으로 측면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박 후보가 제시한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 보편적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지사는 "박 후보가 서울시정도 매우 혁신적으로 하실 것 같다"면서 "정책방향을 (보편적 재난위로금 지급으로) 하시니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매출 빅데이터를 점검하는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고, 경기도를 보니 좀 괜찮았다"면서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명래·박양우·정경두·강경화 등 문재인정부 전직 장관 4명이 합류하며 범여권 단일후보 입지를 다졌던 박 후보는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 등 중도층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노인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보수층 민심잡기에 나서는 동시에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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