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3년 만에 가입자 1300만명, 대출 자산 21조원이 넘는 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11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처음 흑자 전환한 1년 전보다 이익이 8배 넘게 커졌을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 가운데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과실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IT업계에서 연봉·성과급을 놓고 회사와 직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은 SK텔레콤, 네이버 등지로 확대됐고, 최근 게임회사를 시작으로 연봉 인상 기류가 확산 중이다.
카뱅 노조는 일단 투명한 성과보상 체계를 강조했다. 카뱅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공정한 기준으로 결실이 임직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IT업계 트렌드와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 별개로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현재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고 싶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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