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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경]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금리인상 수혜주 '이노바 인터내셔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7 08:31

수정 2021.03.27 08:36

[주보경]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금리인상 수혜주 '이노바 인터내셔널'


[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입니다.

이번 3월 4주차에는 유럽 봉쇄조치로 하락하다가 실업 지표 개선으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특징주는 온라인 단기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상장기업 이노바 인터내셔널을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3월 ISM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 발표와 미국 고용보고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주 초반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 제동에 걸리면서 주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 민감주는 상승했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전주 대비 0.73%, S&P 500 지수는 0.15%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1.05%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현지시간 24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에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습니다.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월 18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했고,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제약 조치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25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주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 7,000명 감소한 68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3만5000명을 대폭 밑돌았습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상무부도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시장 예상치 4.1%보다 높았습니다.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보잉 3.32%, 델타항공 3.07%, 아메리칸항공 4.40% 등 항공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영화관 체인인 AMC의 경우 무려 21.29% 급등했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NPR과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사들이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양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아직 그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목표를 향해 상당한 경제 진전을 이루면서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입찰 결과가 다소 부진해 증시 마감 무렵 약 1.62%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번주 특징주 이노바
이번주는 온라인 단기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상장기업 이노바 인터내셔널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이노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5% 오른 35.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두 달 새 이노바 주가 상승률은 56%에 이릅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24달러대였던 주가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2월 이후 64.47% 오르면서 30달러 중후반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이노바는 전형적인 금리인상 수혜주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경기 반등에 따라 대출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면서 대출사업자의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이노바은 2011년 설립된 대출 플랫폼으로 소규모 단기 대출이 주 사업입니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통해서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매출 10억 8,300만 달러를 내며 미국 대출 상장사 7개 중 매출 기준 2위에 올랐고 온라인 사업자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규제도 이노바에게 우호적입니다. 현재 미국의 소규모 단기 대출은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2만 3,000여 개의 오프라인 대출 점포에서 신용도 조사 없이 담보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대출 시 신용도 조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부활시킬 계획입니다.

이 법안이 부활되면 이미 신용도 조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온라인 사업자들의 점유율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노바는 온라인에서 매출의 100%를 내고 있어 수혜가 예상됩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경쟁사보다 높은 것도 강점입니다. 소규모 단기 대출회사의 작년 평균 ROE는 5.9%에 불과했지만 이노바인터내셔널은 19.7%를 달성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 발표, 부활절로 인한 미국장 휴장, 3월 미국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있습니다.

4월 1일 발표되는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2일은 부활절로 인해 미국장이 휴장합니다. 또 같은 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확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고용이 21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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