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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14만명 표심 어디로..외국인도 서울시장 투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08:13

수정 2021.03.29 08:13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를 하며 투표권이 있는 ‘화교’를 향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현 정권의 친중 기조에 맞춰 중국계 표심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 후보와 서영교·우상호·김영호 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을 화교 3세라고 밝힌 한 중식당 대표는 이날 연단에 서서 박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서울시에 납세 의무를 다하며 살아왔다”며 “박 후보는 시민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시민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살기 좋고 선진화된 서울을 만들어 내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영승 전 화교협회 사무국장도 연단에 올라온 뒤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올라왔다"고 했고, 곁에 있던 서영교 유세본부장은 "화교는 국회의원 선거 투표권은 없지만 시장 투표권은 있다"고 거들었다.

대선·총선과 달리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서는 영주자격(F-5)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등록외국인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사는 중국인 중 영주권을 얻은 뒤 3년 이상 서울에 살면서 등록된 외국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할 수 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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