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시위로 아이만 35명 사망..총 500명 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0 14:08

수정 2021.03.30 14:08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에서 27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나와 진압에 나선 보안군을 향해 돌멩이 등을 던지며 격렬히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에서 27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나와 진압에 나선 보안군을 향해 돌멩이 등을 던지며 격렬히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500명을 넘어섰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9일(현지시간) 기준 군부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이 최소 510명이라고 밝혔다.

AAPP는 미얀마 국군의 날이었던 지난 27일 사망자 수는 14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날도 미얀마 전역에서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얀마 군부는 아이들까지도 무분별하게 살해하는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한 외신에 은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에만 10~16세 사이의 어린이 6명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35명의 아이들이 살해됐다.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행동이 이어지자 세계 각국 정부는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부가 일으킨 유혈 사태에 대해 "끔찍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며 보고 받은 것에 따르면 무수히 많은 사람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이 날 미얀마 군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성명을 내고 "'국군의 날'에 군이 자국민을 상대로 100여명의 민간인을 죽이는 폭력 사태가 확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어제를 축하하기는커녕 공포와 수치심의 날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국민에게 가해진 냉혹한 폭력에 대한 EU의 규탄을 거듭 강조하며 미얀마 군부 지도자가 이 무분별한 길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 국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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