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빈집→주차장‧정원으로...서울시, 빈집 11개 주민편의시설 바꿨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06:00

수정 2021.03.31 06:00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7개 자치구의 11개 빈집이 주민 생활편의시설로 재생됐다고 31일 밝혔다.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는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 신혼부부 등의 주거안정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편의시설로 공급하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다.

대표적으로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은 생활 속 녹색 힐링공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지역에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빈집을 철거하고 정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성북구 하월곡동의 빈집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을주차장'으로 재생됐다. 빈집을 철거한 후 주차면을 조성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빈집은 '마을텃밭'으로 탈바꿈했다. 집 주변에서 내 손으로 기른 건강한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여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의 구역을 나누고, 수도 등의 시설도 설치했다.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북구 장위동과 석관동의 빈집은 예술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예술거점'으로 변신했다. 강북구 미아동의 빈집은 청년들의 지역기여 활동 등을 위한 '청년거점공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활력소'로 탈바꿈했다.

이는 서울시가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난 2018년 이래 지역에 소규모 생활SOC(사회간접자본)로 조성한 첫 사례다.

앞서 서울시는 100여개의 빈집으로 526호의 임대주택을 만들어 공급한바 있다.
지난해부터 11개의 빈집을 생활 SOC시설로 조성한데 이어, 올해 추가 55개소를 생활SOC로 조성한다. 내년까지 총 120개소의 빈집을 생활SOC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민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빈집의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