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도 결제서비스 시작
테슬라, 비자카드, 페이팔에 이어 스타벅스 결제에도 비트코인을 쓸 수 있게 됐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비트코인 결제를 고려 중이라고 밝히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활용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기업들은 신용카드 등 기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던 금융소외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결제로 받은 가상자산을 회사 자산으로 보유해 투자수익을 올리는 양수겸장 카드로 가상자산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은 미국시장에서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라는 이름으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페이팔 지갑 안에서 기존의 신용카드 같은 방식으로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팔은 우선 미국에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에는 전 세계 2900만개 가맹점으로 가상자산 결제를 확장할 계획이다.
같은 날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백트(Bakkt)도 스타벅스, 골프나우, 베스트바이, 초이스 호텔, 피서브 등 102개 글로벌 소매점을 연계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스토어에 등록된 백트 지갑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백트 지갑을 스타벅스 앱과 바로 연결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커피 값을 결제할 수 있다.
세계 최다 매장을 확보한 스타벅스가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면서 가상자산의 일상생활 활용도를 급속히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기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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