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4·7 재보궐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역대 재보궐선거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 4·7 재보궐선거에서 투표 의사를 보인 응답률이 95.2%에 달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84.0%)이라는 응답이나 "가능하면 투표할 것"(11.2%)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훨씬 넘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반면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7%였다.
보통 평일에 치러지는 선거의 특성상 재보선 투표율은 다른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50%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정권심판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해 유권자들이 투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 의사를 보인 응답자 비율은 42.4%로 본투표일(53.5%)과 큰 차이가 없었다.
60세 이상 유권자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사전 투표일에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40% 이상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41%, 30대 49.2%, 40대 54%, 50대 49.4%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투표와 본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30대(49.2%, 43.7%)와 40대(54%, 45.5%), 50대(49.4%, 48%)는 사전투표를 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만 4월7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0.5%로 사전투표(26.7%)를 택한 응답률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2021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이며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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