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일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을 기초로 개인 주식 소유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식 개인소유자는 중복계좌를 모두 제거해도 지난해 914만명으로 전년 614만명에 비해 300만명(49%)이나 급증했다. 보유금액은 총 662조원으로 전년 419조원에 비해 58% 올랐다.
특히 30대 이하 여성의 소액 투자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개인 보유금액을 성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은 75조원으로 전년 증가분 1조3000억원의 59.9배였다. 남성의 증가분은 168조원으로 전년 16조3000억원의 10.3배였다. 절대적인 양 자체는 남성이 많았지만 여성의 증가 속도가 빨랐다. 소유자 수를 보면 여성이 241만명에서 389만명으로 61% 증가했고 남성이 373만명에서 525만명으로 41%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개인 소유자 수는 30대 이하가 지난해 말 316만명으로 전년보다 161만명(103.3%) 늘었다. 전체 중 비중은 25.3%에서 34.6%로 늘었다.
연령대별 소유자 수는 △20세 미만 27만4000명(전년비 177.6% 증가) △20대 107만1000명(180.5%) Δ30대 181만2000명(69.1%) △40대 221만5000명(40.5%) △50대 198만명(31.1%) △60대 117만2000명(23.6%) 등이었다. 40~50대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지만 젊은 세대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보유금액별로는 1천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들이 51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42만7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보유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전년비 231만3000명 증가) △셀트리온 (18만3000명) △카카오(43만명)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대형주 소액 보유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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