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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김창룡 경찰청장,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2 12:14

수정 2021.04.02 12:18

현직 청장, 제주 현지 추념식 참석 처음…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 각별 
김창룡 경찰청장. [뉴시스DB]
김창룡 경찰청장. [뉴시스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경찰청은 김창룡 경찰청장이 3일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고 2일 밝혔다.

앞서 2019년 민갑룡 청장이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지만, 국가경찰 총수가 제주 현지에서 열리는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2005년에는 허준영 청장이 국가경찰 총수로는 처음으로 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전남 여수 안산중학교와 순천 팔마중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1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분향하고 4.3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전남 여수 안산중학교와 순천 팔마중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1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분향하고 4.3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교육센터에서 4·3유족과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봉행한다.

올해 추념식은 희생자 배·보상 근거를 담은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3유족과 제주도민, 국민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제주도는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추념식 최초로 제주어로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의미하는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타이틀을 마련했다.
'돔박꼿'은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의 제주어다.

제주도는 추념식 당일 10시 정각부터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울려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민철 제주도 4·3지원과장은 "도민과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73주년 추념식은 간소하고 경건한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며 "행사장에 오시지 못하는 유족과 국민들께서는 TV 중계방송과 유튜브 등 SNS 생중계, 도청 홈페이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4·3 추모에 많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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