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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쪽잎 추출물로 가장 제주다운 화장품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2:15

수정 2021.04.05 12:15

‘제주 6차 산업…가치와 미래를 더하다’ 
강춘일 농업회사법인 ㈜제주인디 대표
강춘일 ㈜제주인디 대표
강춘일 ㈜제주인디 대표

[제주=좌승훈 기자] 농업회사법인 ㈜제주인디(대표 강춘일)는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 사업체이자, 제주 동부권 대표 관광지인 일출랜드(미천굴 관광지구)의 가족회사다. 청정 제주식물 생태계의 보고인 일출랜드 주변 33만㎡에서 자생하고 있는 쪽·동백·하귤 등의 식물자원을 활용해 가장 제주다운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강춘일 대표는 특히 6차 산업에 관심이 많다. “제주가 자랑하는 청정 자연환경이라는 장점을 살려 1차 산업을 생명산업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힌 강 대표는 1차 산업인 농업을 단순 생산에 그치지 않고, 제조·가공(2차) 뿐 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3차)까지 연계한 6차(1차+2차+3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모델로 2015년 ㈜제주인디를 설립했다.

강 대표는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염·항균 효과가 큰 ‘쪽(indigo)’을 주원료로 인디네이처와 인디베베 브랜드 제품을 사업화하고 있다.
유아용 브랜드 인디베베는 제주 쪽 추출물이 피부 진정·항균·해독작용으로 피부건성과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준다.

강 대표는 “밤 새 잠 못 들고, 긁으며 생긴 상처 난 아이의 피부를 보면서 아파하는 엄마들의 마음들의 심정은 다 똑같을 것”이라며 “제 아이도 아토피를 앓고 있는 터라 직접 재배하고 있던 쪽으로 쪽물을 만들어 아이의 몸에 발라 주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제주인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쪽을 바르고 난 뒤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된 아이의 모습과 몰라보게 좋아진 아이의 피부를 본 후, 쪽이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의보감을 비롯해 스트레스 해소와 높은 열과 열감에 도움을 준다고 기록돼있는 문헌을 통해 전문가들과 함께 쪽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다.

㈜제주인디는 현재 ‘쪽잎 추출물(polygonum indigo)을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을 비롯해 ‘쪽’ 화장료 조성물 관련 3종의 특허기술도 갖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마스크팩은 제주산 화장품 인증제품(JCC)으로서는 처음으로 2018년 7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의 위생허가도 획득했다. 제주화장품이란 제주산 원물을 5∼10% 이상 사용해 제주의 맑은 물로 제주에서 생산한 화장품을 말한다.

㈜제주인디는 현재 인디네이처·인디베베 제품을 신라·롯데면세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제주관광공사(JTO) 내국인 면세점,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 납품하고 있다. 또 북미시장을 비롯해 베트남·중국·일본 등 8개국에 해외상표 등록과 함께, 연간 30만달러(한화 3억원) 상당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2020년에는 제주도로부터 ‘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강 대표는 쪽 천연염색 전문가이기도 하다.
'쪽빛'은 '쪽'에서 얻은 남빛이 아름다워서 생긴 말이다. 지난 2018년 제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당시 제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서 전달된 스카프도 이곳 아트센터에서 제작된 것이다.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으로 천연 염색해 만든 ‘동백스카프’가 화제를 모았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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