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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한 발짝 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2:50

수정 2021.04.08 12:55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변경허가…국내 3번째 규모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사진=fnDB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본사 제주 이전과 함께, ‘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단지’ 조성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제주도는 8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있는 엘티(LT)카지노가 도내 최고층 건물인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38층·169m)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엘티엔터테인먼트가 신청한 ‘엘티카지노의 영업장 소재지 및 면적 변경 허가 신청 건’의 변경 허가 처분을 결정했다.

도는 이에 대해 지역사회 공헌 계획과 제주도의회가 제시한 의견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을 조건부로 변경허가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도는 도민 고용비율 준수와 청년 고용,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 지역 상생방안 이행 관리, 도내 카지노업 활성화 방안, 관리·감독 강화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허가면적도 기존 1176.85㎡에서 5367.67㎡로 약 4.56배 늘어난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엘티카지노는 카지노업 이전 변경 신청에 앞서 지난해 8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를 받았다.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제도이다. 엘티카지노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가 실시된 후 첫 사례다. 영향평가 심의위원 15명 중 14명은 적합, 1명은 조건부 적합 판정을 내렸다.

특히 카지노 면적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되면,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제주도의회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지난달 제393회 임시회에서 도민 고용 80% 이상 비율 준수, 청년고용 80% 유지 약속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 카지노업감독위원회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중 4개 업체가 휴업 상태임을 감안해 카지노업계 활성화 방안 마련과 엘티카지노가 제시한 지역기여 담보 방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비록 현재 카지노 영향평가에 따른 도민여론조사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고 이번 변경허가 처분으로 도민 고용과 지역기여 사업 추진, 지역 업체 상생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이 카지노에 대해 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사회적 부작용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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