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화학포비아로 시작돼
[파이낸셜뉴스]
노푸는 생활용품 속 화학 성분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됐습니다. 샴푸에는 두피의 유분, 먼지, 각질을 제거해주는 계면활성제를 비롯해 각종 화학성분이 들어있는데요. 노푸 신봉자들은 이 화학성분들이 두피를 손상하고 면역력을 약화해 탈모를 야기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물로만 머리를 감게 되면 두피의 유분이나 먼지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모공이 막히게 되면서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염증과 비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탈모가 일어나기도 하죠.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에게는 이런 현상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노푸법의 일환으로 베이킹소다를 물에 희석해 모발을 헹구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베이킹소다 역시 일시적으로는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발 조직을 약화시킵니다. 산성인 두피와 반대되는 알칼리성 성질을 지녀 모발의 이온 결합을 완화하고 단백질 구조를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무작정 노푸에 도전하기 보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알맞은 샴푸와 샴푸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샴푸는 샴푸 그 자체로 탈모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잘못된 샴푸법과 건조, 스타일링 습관이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죠.
moasis@fnnews.com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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