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효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10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심리에 강남·송파·노원·영등포구 등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4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전주 0.05%에서 0.07%로 커졌다. 2.4대책 이후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집값 상승률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률이 축소되며 지난주 0.05%까지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였으나,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는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은 3주만에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송파구(0.10%→0.12%)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딘지 위주로, 강남구(0.08%→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0.08%→0.10%)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동작구(0.07→0.08%)와 양천구(0.07%→0.08%), 영등포구(0.04%→0.07%)도 구축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커졌다.
강북에서는 상계동 중저가 매물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노원구(0.09%→0.17%)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대폭 커졌고, 강북구(0.04%→0.06%)와 광진구(0.04→0.05%), 도봉구(0.03%→0.06%) 등도 전주 대비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다만 인천(0.49%←0.39%)과 경기(0.34%→0.32%)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면서 수도권 전체의 가격 상승폭은 전주 0.27%에서 이주 0.25%로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 아파트 값 오름세도 전주 0.21%에서 0.20%으로 약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0.05% 대비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폭은 0.11%로 전주 수준으로 유지된 가운데, 강남4구는 96주 만에 처음 전셋값이 하락 전환됐다. 강동(-0.02%)·강남구(-0.01%)가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 누적되며 하락세를 지속했고 송파구(0.00%)는 보합세를, 서초구(0.03%→0.01%)는 상승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3주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냈고, 전국 전셋값도 지난주와 같은 0.13% 올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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