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욕설 파문…김우남 마사회장 “불미스런 언행 깊이 사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20:42

수정 2021.04.15 20:43

측근 채용과정 막말 논란…15일 공식 사과 “감찰 결과 책임지겠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제주=좌승훈 기자] 직원에게 측근 특별채용 채용을 지시하고 폭언을 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우남 15일 한국마사회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김 회장은 이날 마사회 사내 게시판에 “부끄럽고 잘못된 언행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국민께 죄송하다”며 “상처받은 임직원들께도 사죄한다”는 글을 자필 서명과 함께 올렸다.

김 회장은 “말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관계자들께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대통령께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지시한 만큼, 민정수석실에서 실시하는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언행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 여러분들의 질책을 뼛속 깊이 새긴 채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고, “감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사회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한 뒤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으며, 인사 담당자가 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히자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자식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 등의 폭언을 했다.

김 회장은 이후 해당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월급 약 700만원의 마사회 자문위원(계약직)으로 채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14일 감찰을 지시했다. 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구체적인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한편 김 회장은 제주에서 3선(제17~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