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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에 뿔난 원희룡, 일본 제주총영사 초치 항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9 15:09

수정 2021.04.19 15:09

19일 비공개로 진행…총영사 “제주도 상황 본국에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이세키 요시야스(井関 至康·49) 주제주일본국총영사를 초치(招致)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지사 집무실로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를 불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의 한일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들면서 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절차 공유, 진정성 있는 배려의 자세를 강조하는 한편,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잘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도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제주도 상황을 일본 대사와 본국에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케우치 오사무(池内修)수석 영사도 함께 했고, 도에서는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과 양홍식 해양수산국장이 배석했다.

원 지사가 일본 총영사를 초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초치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초치는 ‘누군가를 불러서 안으로 들인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국가 간 민감한 현안이 발생하면, 외교부 장·차관 등이 자국에 주재한 외교관을 부르는 외교용어로 쓰인다.
도는 이번과 같이 자치단체장이 일본 총영사를 초치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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