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10주 만에 확대된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2주 연속 강세를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는 강남4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커졌다.22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4월 셋째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전주 0.07%에서 0.08%로 확대됐다. 2.4대책 이후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집값 상승률이 지난 주(12일 기준) 10주 만에 확대된 후 이주에도 오름세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률이 축소되며 4월 첫째주에 0.05%까지 낮아졌지만, 지난주 서울 내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면서 0.07%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4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의 0.09%에서 0.12%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 전주 0.10%에서 0.14%로,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0.12%에서 0.13%로, 서초구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0.10%에서 0.13%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17%)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광진구(0.05%→0.06%)는 개발호재 있는 자양·구의동 등 위주로, 도봉구(0.06%)는 쌍문·창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던 인천(0.39%→0.51%)은 이번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동춘·연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 아파트값 상승폭(0.32%)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 아파트 값 오름세도 전주 0.20%에서 0.22%로 커졌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0.21% 대비 0.2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세 가격 상승폭은 0.03%로 전주 수준으로 유지된 가운데, 강남4구는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강동구(-0.02%)가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강남구(0.00%)는 보합세를, 서초구(0.01%)와 송파구(0.01%)는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냈고, 전국 전셋값도 지난주 0.13%에서 0.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