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20주년 특별공연 4편선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7 03:56

수정 2021.04.27 03:56

의정부예술의전당 전경.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예술의전당 전경.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특별공연을 시리즈로 선보인다. 특별공연은 미디어아트와 전통예술 조우가 돋보이는 <정조와 햄릿>,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일대기인 <김덕수전>,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피지컬 모노드라마 <자파리>, 만능 소리꾼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 등 4편으로 구성됐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창작국악, 연극, 현대무용 등으로 혼합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인물 심리 변화와 시공간을 초월해 교차하는 느낌을 자아낸다. 국악계가 주목하는 밴드 ‘상자루’가 음악을 맡아 전통을 지키며 새 길을 찾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죽은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조와 햄릿이 죽음의 궤적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선택하며 자신의 시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는 5월7일과 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김덕수전 포스터.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김덕수전 포스터.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김덕수전>은 구술과 재현, 영상기법 등을 조화롭게 활용해 전통공연 양식과 인터랙티브한 장면을 환상적으로 구현한다. 한국전통예술의 현대사를 연극적 미장센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극단 골목길 대표이자 연출가인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작품성을 높였다. 오는 5월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설진의 피지컬 모노드라마 <자파리>는 ‘장난’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한 장난으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고유한 움직임에 주목한다. 수많은 자파리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예술을 향한 끊임없는 자아 투쟁을 다뤘다. 춤, 움직임 그 자체에 언어가 있다고 믿고, 서사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장난 같은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보여준다. 오는 5월 8일과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시민과 만난다.

이방인의 노래 포스터.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이방인의 노래 포스터. 사진제공=의정부문화재단

<이방인의 노래>는 음악, 판소리,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고 있는 만능 소리꾼 이자람 무대다. 남미문학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방의 순례자들’에 수록된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이란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오메로-라사라 부부와 전직 대통령의 우연한 만남과 변화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외국 문학을 과감하게 판소리로 재탄생시킨 <이방인의 노래>는 소리꾼과 관객이 함께 완성하는 무대로 평범한 삶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다. 오는 5월15일과 1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르별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문화예술로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안전 관람을 위해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개인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하면서 관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uac.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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