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재 보유 중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24억8000만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 수개월만에 엄청난 평가차익을 거뒀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3월말 현재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24억8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공시에서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구매해 보유 중이며,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는 이미 실현됐다.
그러나 테슬라가 현재 비트코인을 정확히 어느 정도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테슬라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중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해 1억100만달러 차익을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매각 차익은 테슬라의 분기 순익을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됐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최고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한 이후 연일 하락세다. 28일에도 오후장에서 1%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석달 동안 15% 넘게 빠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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