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Z백신 20만회분도 안남았다.. 화이자 이어 1차접종 중단 위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18:18

수정 2021.05.02 18:18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일 신규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일 신규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바닥을 드러내 접종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남은 물량이 약 20만회에 불과해 앞으로 이틀 정도면 고갈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AZ백신의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우려감을 의식해 3일 백신 확보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AZ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AZ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총 182만9239명으로 도입물량의 91.2%를 소진한 상태다. 남은 AZ백신 물량은 약 18만회분으로 알려졌다. 국산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인원을 10∼20% 늘린다고 하더라도 약 20만회 분량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0만명가량이 접종한 속도를 볼 때 남아있는 18만회분은 이틀이면 소진되는 물량이다. AZ백신 1차 접종이 지난 2월 26일 시작된 만큼 이달 14일부터는 2차 접종 시기에 들어선다. 오는 6월 30일까지 2차 접종인원은 100만명으로 예정돼 오는 14일 이전에 대규모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AZ부터 700만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8000회분 등 총 86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예정대로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5~6월 공급계획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해 발표가 가능한 부분은 내일(3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백신이 소진될 경우 당국은 화이자에 이어 AZ백신에 대해서도 1차 접종 일시중단 조치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4월 30일 정부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약 3주간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자제 또는 최소화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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