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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질주' 400만원 돌파...월마트 시총 제쳤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09:53

수정 2021.05.04 09:53

연일 신고가 행진...이틀만에 100만원 올라
업비트 420만원, 코인마켓캡 380만원
"일주일 내 5000달러 간다"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ETH)이 끝없이 질주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주춤한 사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5월 들어 상승세가 가속화되며 이틀만에 100만원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이더리움은 42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업비트에 이더리움은 81만원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틀 뒤인 3일 100만원을 돌파했고 한달 넘게 서서히 오르면서 2월 17일 200만원을 넘겼다.
이후 3월 말까지 다시 100만원 대로 떨어지는 등 엎치락 뒤치락 하다 3월 말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4월 14일 300만원을 넘겼다. 다시 200만원 대로 떨어진 뒤 4월 26일 300만원을 다시 넘겼고 일주일만인 이날 400만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연일 신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는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연일 신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는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스1로이터

특히 최근 들어 이더리움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5월 들어 4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는 이날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약 336만원)를 돌파했다.

올해 1월 1일 730달러(약 82만원) 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더리움은 1월 3일 1000달러(약 112만원)를 돌파했고 2월 20일 2000달러(약 225만원)를 넘어섰다. 이후 1000달러 대로 떨어졌지만 4월 1일 2000달러를 회복한 뒤 4월 15일에 2500달러(약 281만원)를 돌파했다. 현재 3430달러(약 384만원) 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이 승승장구 하면서 시가총액이 3971억달러(약 445조원)에 이르러 전세계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16위인 월마트(약 3936억달러)를 추월했다.


이더리움의 상승 요인은 △최근 성공적 하드포크 실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을 통해 활용도 급증 △캐나다에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H) 거래 시작 △유럽투자은행(EIB)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1억유로(약 1350억원) 규모의 만기 2년짜리 디지털 채권 발행 등이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소재 금융자문사 드비어그룹(deVere Group)의 나이젤 그린(Nigel Green)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치솟으면서 최근 몇달 간 이더리움이 호황을 맞이했고, 이더리움이 화폐의 미래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런 추세는 단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일주일 내에 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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