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한강 실종 대학생 친구, 새벽에 빈소 찾아…부친, 조문 거절

뉴스1

입력 2021.05.04 09:38

수정 2021.05.04 12:03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와 사고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4일 새벽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이날 <뉴스1>과 만나 "A씨가 새벽 1시30분쯤 자신의 작은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A씨의 작은아버지는 "A씨가 밖에 조문하러 왔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빈소 문을 노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씨의 아버지는 조문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본인들(A씨 부모)은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 왔다"며 "늦었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없을 때 조문온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자동차들의 블랙박스(운항기록장치)와 공원 일대 폐쇄회로(CC)TV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또 경찰은 전날 손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으며, A씨의 휴대전화도 수색하고 있다. 손씨의 아버지 역시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자체적으로 구역을 나눠 수심이 얕은 곳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을 상태다.


또 경찰은 A씨가 타고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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