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번 런던 회동 직전까지만 해도 일본 측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부정적이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한국이 징용 배상판결과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들고오지 않는 한, 정의용 장관이든 강창일 주일 대사든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고자세 외교'다. 모테기 외무상이 '포스트 스가'를 겨냥, 자민당 지지층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한국과 각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모테기 외무상의 각세우기 전략도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미국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런던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최종 성사된다면, 전적으로 미국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격적으로 가동될 북한 핵·미사일 전략, 그로 인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 공조 이익 역시, 일본을 회담장에 앉게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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