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Z 유튜브 링크도 함께 트윗
영상속 머스크 가상자산 "투자 신중" 당부
8일 SNL 출연 앞두고 비판 의식한 듯
영상속 머스크 가상자산 "투자 신중" 당부
8일 SNL 출연 앞두고 비판 의식한 듯
[파이낸셜뉴스] 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파파 머스크'라는 별명까지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돌연 "가상자산 투자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그간 비트코인(BTC)에 직접 투자한 사실을 공개해 비트코인 폭등세를 야기하고, 도지코인(DOGE)이 유망하다며 연일 추켜세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가상자산은 유망하지만 투자할 때는 주의하라"(Cryptocurrency is promising, but please invest with caution!)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동시에 지난 2월 미국 연예 매체 TMZ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링크도 함께 트윗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가상자산의 미래가 될 기회가 있지만, 지금으로선 추측이다"며 "추측에 너무 빠지지 말라"며 "필수자금(life savings)을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신이 과거부터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으로 보인다.
이날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6.2% 오른 0.57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8일 미국의 유명예능 프로그램 SNL에 출연한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최근 SNL 출연 소식을 전하며 트위터에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버지'(The Dogefather)라고 칭했다. 당시 도지코인은 16% 가까이 급등했다.
머스크가 이날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촉구한 것은 최근 가상자산이 급등한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은 최근 7일간 86.3% 오르고 이더리움도 23.6% 오르는 등 가상자산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도지코인은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별다른 기능이 없고 총채굴량에도 제한을 두지 않아 '거품'이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테슬라가 1분기 가상자산 급등세를 맞아 비트코인을 대거 팔아치우는 배신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트윗의 배경으로 보인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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