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모두 내리고 채널명, 프로필 사진 삭제
지난달 말부터 ‘메시지 비서’로 시청 출근
앞서 오 시장 캠프서 시민후원회장 맡아
지난달 말부터 ‘메시지 비서’로 시청 출근
앞서 오 시장 캠프서 시민후원회장 맡아
7일 서울시, 구글 등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있던 동영상을 하나도 남김 없이 삭제했다. 오 시장이 A씨를 시장실 ‘메시지 비서(8급 별정직 공무원)’로 임용한 사실이 대대적으로 알려진 이후 행보다. 영상뿐 아니라 채널 이름과 프로필 사진 등도 지웠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채널은 약 2만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비서실로 출근하고 있다. 메시지 비서는 시장이 발표하는 연설문의 초안 작성 및 검수를 담당하는 직이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에서 시민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시 측은 A씨가 ‘문씨’ 등 표현을 사용한 이유와 관련 “유튜브 콘텐츠에 ‘문재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노란딱지’가 붙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노란딱지는 유튜브가 선정성, 폭력성, 정치적 편향성 등 운영 기준을 위반할 경우 붙이는 경고 표시로, 수익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서울시 측은 A씨에게 언행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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