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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사상 첫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9 06:36

수정 2021.05.09 06:36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내 골드만삭스 부스. 골드만은 6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사상처음으로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내 골드만삭스 부스. 골드만은 6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사상처음으로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사상 첫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지 두 달 만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주류시장 진입이 본격화고 있다.

FT는 골드만 주요통화부문 책임자 라제시 벤카타라마니가 직원들에게 6일 보낸 메모를 입수했다면서 이 메모에서 벤카타라마니가 직원들에게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 2개를 '성공적으로 거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은 3월 1일 그동안 먼지만 쌓여있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재출범하기로 했다면서 기관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이유로 댔다.


골드만은 2018년 미 주요 은행들 가운데 암호화폐 부문을 가장 먼저 만들기로 했지만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계획을 조용히 접은 바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암호화폐가 급등하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자산이 됐고, 올들어서도 9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골드만이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 파는 거래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미 금융감독당국의 우려로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파는 거래는 할 수 없다.

골드만은 대신 선물, 이체가 이뤄지지 않는 선도 거래 등에만 부분적으로 참여한다.

또 고객 모두가 이 파생상품 거래를 신청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프라임 브로커, 프라이빗 뱅크 고객 등 여유자산이 많은 부유층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골드만은 아울러 암호화폐 시세표 서비스도 출범했다. 고객들이 골드만의 암호화폐 시세표를 통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관한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한편 비트코인은 8일 현재 5만88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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