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정부는 강한 반등, 빠른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남은 1년도 흔들림 없는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올해 1·4분기 중에 코로나 위기 직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돌파했다"며 "올해 1~4월 수출액(1977억달러)은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고, 소비자·기업심리 등을 종합한 경제심리 지수는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성과를 "기저효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반등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과거 위기 때마다 우리 경제를 긴장하게 했던 외신, 국제사회의 평가가 이번 코로나 위기에는 달랐다"며 "우리 국가신용등급은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주에는 국가부도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우리경제가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복원력, 혁신력, 포용력이 균형을 이루며 위기에 강한 경제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착실히 일궈낸 과거의 성과 위에서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는 고도성장기 누적된 불균형 성장의 문제들을 해소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진력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대행은 "그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던 일자리·분배 지표는 코로나 위기로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며 "질 좋은 일자리 제한, 인구감소와 저출산 심화, 여전한 규제장벽 등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겨우 안정세로 돌아섰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보궐선거 등을 계기로 일부에서 다시 불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우려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대행은 "부족했던 점에 대한 국민의 꾸지람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한국판 뉴딜 등 핵심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경제 전반의 포용성 강화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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