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고,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이 대표는 먼저 온·오프라인 고객 확보를 통한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온라인 시프트'가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배송'에 집중해 온라인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가 제시한 △올라인 시스템(All-Line·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융합) △풀필먼트센터 조성 △1시간 이내 배송 등을 지속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이 확연히 감소한 만큼 고객 확보 또한 홈플러스의 숙제다. 이에 기존 신선식품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온라인 구매 신뢰도가 낮다는 분석에 따라 신선식품 강화를 원동력으로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홈플러스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인 창고형 할인매장 전환 및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의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매장의 성장세는 꾸준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마트의 트레이더스처럼 홈플러스 스페셜도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의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4%에 이어 지난해 23.9%로 이마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 대표가 홈플러스의 전사적인 비전과 자신의 경영철학을 더해 이 같은 당면 과제들을 잘 풀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 납품, 매장 관리, 편의점 사업 운영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신만의 철학을 살려 홈플러스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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