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취소 여파 이어져
비트코인 물론 알트코인 거래액도 감소
김프도 줄어...비트코인 지속 하락?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비트코인(BTC) 시세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틀째 시세가 6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약세로 전체 가상자산 거래액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줄어 들어 앞으로 시세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비트코인 물론 알트코인 거래액도 감소
김프도 줄어...비트코인 지속 하락?
이틀째 6천만원 이하 거래
1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899만원선에 거래중이다. 전날은 579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8199만4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정부 주요인사들이 가상자산을 '투기'라며 투기단속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 정책도 마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월 23일 5496만4000원까지 급락해 최고가 대비 3000만원 가까이 하락했었다.
그러다 서서히 시세가 회복해 5월 9일 7312만9000원까지 회복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7049만9000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테슬라 발표로 6085만4000원까지 하루만에 1000만원 가량 급락했다. 13일에는 더 떨어져 6020만원까지 하락했고, 6000만원 선에서 간신히 버티다 15일 5790만원으로 6000만원 선이 깨졌다. 이날도 6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테슬라 발표 직후 4만6980.02달러까지 급락했다. 14일에는 최저가가 4만8858.48달러까지 올랐지만 15일에 4만6664.14달러까지 다시 떨어졌고 이날은 4만7000~4만8000달러 대를 보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도 7%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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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액과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24시간 거래액은 225억700만달러(약 25조4000억원)로 이번달 들어 거래액이 469억1000만달러로(약 53조원) 가장 많았던 5월 7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물론 알트코인들의 거래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업비트에 따르면 알트코인들의 24시간 총 거래대금은 16조원으로 전일보다 7.07% 감소했다. 테슬라의 영향이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7% 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시세를 예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김치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보이면 비트코인의 시세가 상승하고, 줄어들면 하락하는 것이다.
실제 김치 프리미엄 조사 사이트 scolkg.com에 따르면 4월 14일에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기까지 김치 프리미엄은 7.66%(4월 1일), 11.92%(4월 8일), 16.95%(4월 11일)을 거쳐 14일 21%로 확대됐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현재에는 반대 양상을 보인다. 이번 달 들어 김치 프리미엄은 7~8% 대를 보이다가 테슬라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12.29%까지 올랐다가 오후 4시에는 10.56%로 떨어졌고 현재 7.91%로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의 하락폭이 해외보다 더 커지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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